Monday, February 27, 2012

[News] Junsu's Cyworld

Diposkan oleh Diza_randani
아버지와의 이별도 어느 새 한 달이 지나간다.
무엇이 그리 정신이 없었는지
슬퍼할 여유조차 없이 바삐 보냈다.
지금 돌아보면 모든게 꿈만 같고
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은.
아버지 일 정리, 집 이사, 관련서류정리 등
모든 게 내게 있어 처음이라,
새로운 가장으로써 처음 하는 일들이라,
오히려 더 이를 악문 듯하다.
지금 돌아보면 장례 때,
아버지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해주신 모든분들께
진심으로 눈물나게 고맙다.
거친 세상속에서 또 다른 큰 따뜻함을 느꼈던.
내 자신이 더 강해져야 한다는 마음에도,
매 순간순간마다 나를 찾아오는 아주 커다란 공허함.
그 뒤로 꼬리를 물고 찾아오는 허무함에 가슴이 먹먹해진다.
나는 오늘도 아버지와 갑작스런 이별에 의문의 물음표를 익삭이며,
내 꿈을 떨쳐보낸다.
야속한 일상과 사회생활 속에서 8년간 떨어져 있던 우리.
후회로 되돌아오는 이 순간.
당신과 주어졌던 시간이 여기까지였던 줄 어떻게 알았을까.
세상은 차갑지만 따뜻하다. 그러나 따뜻하지만 차갑다.

그때, 몰랐던 당신이 내안에 많습니다.
이제 조금 알 것 같은데,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
여기까지인가 봅니다.
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는 이야기.
아직 당신의 흔적들이 많습니다.
어디선가 큰아들아 하고 부를 것 같은
내 귀에 잊혀지지 않을 당신의 우렁찬 목소리.
학창시절 시험공부에 밤 늦게까지 지쳐 있을 때,
조용히 오셔서 내 어깨를 주물러 주시던 따뜻한 두 손.
유년시절 내게 권투와 축구를 가르쳐 주시며
함께 뛰었던 운동장. 그 가슴 벅찼던 우리의 숨소리.

돌아가시기 며칠 전까지, 나의 무릎수술에 관해 걱정하시고,
괜히 걱정할까봐 자식들에게 얘기도 안하고 응급실로 가셨던,
그런 당신을 이제는 볼 수 없고, 들을 수 없고, 만질 수 없음에
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.
사랑해요 아빠 라고 소리내어 표현하지 못했던,
성인이 된 후, 당신과의 추억하나 만들지 못했던게 아픕니다.

사랑합니다
죄송합니다
아버지.

이제는 편히 쉬세요.



-----------------------
2012. 2. 26.
아들 김준수 올림
-----------------------

 

BlogM.A.T.E Copyright © 2010 Designed by Ipietoon Blogger Template Sponsored by Emocutez